새로운 주제의 시작을 알리는 글을 올려봅니다:D
<허무함을 느낄 때, 인생이란>
인생의 허무함이란 무엇일까. 허무함을 느낌으로서 인생을 살아가는 조금 더 진실한 가치에 다가가는 듯하다. 하나의 산을 넘으면 허무하고 다른 산을 넘으면 또 허무해지는 것이 인생인 것을. 나는 무엇에 목숨을 걸었고 무엇을 바라며 이 세상을 살아왔나. 원하고 원해서 얻을 것은 없으며 애쓰고 애써서 얻을 것은 없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허무함이라는 감정은 참 묘하다. 지금껏 내가 살아온 삶이 떨어져 나가면서 하-하고 숨을 쉬게 해준다. 허무함을 느끼며 인간은 성숙해 나가는 것일까. 이토록 허무하고 허무한 인생이기에 공수레 공수거를 부처는 이야기 했을까. 22년을 살아온 내게 무엇이 그토록 허무하며 허망할까. 인생의 가치란 무엇일까. 인생에서 가치는 세속적인 것으로 판단 지어질 수 없을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인격, 향기, 아름다움이다. 훗날 그 사람이 얼마나 가졌느냐를 기억하기 보다는 어떤 향기를 전해주는 사람이었느냐가 더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나는 아름다운 향기를 가진 사람 이길 바라지 않았나. 내가 추구하던, 내가 바라던 삶은 조금 더 아름답고 조금 더 단단하고 조금 더 매끄럽게 다듬어진 인격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았었나. 자기 스스로를 잘 다듬고 가꾸어 아름답되 단단한 사람을 꿈꾸지 않았었나 생각해 본다.
허무함 으로서 인간은 한 번 더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된다. 인생은 왜 살아가야 하며 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 있느냐. 인간의 삶의 조금 더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일까. 애쓰고 뺏으려는 욕심, 욕망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는 아닐 것이다. 사소한 것에 나의 인생의 전부가 달려있는 것처럼 매달리다 보면 큰 그림을 잊고 그 작은 것이 세상의 전부라 믿으며 살아가게 된다. 그 세세하고 작은 것들 것 중요하지만, 그들도 존중해주며 함께 아름답게 닦아 나가야 하지만, 뒤에 더 큰 그림에 대해 고민하고 사색해보게 된다. 작은 것에 너무 아파하지 말고 슬퍼하지 말자.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 삶이라는 것을 어찌 사용하느냐는 개개인마다 다른 듯하다. 평생 내가 갖지 못할 것들만 바라보며 애타하는 것보다는 가질 수 있는 것만 가지며 사는 것이 더 풍요롭지 않나. 다 신기루처럼 흩어져 버릴 것들을 찾아 헤매는 것보다는 영원을 두어도 변치 않을 진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더 가치 있고 더 의미롭지 않나.
대자연, 이 커다란 세상의 거룩함과 경이로움을 깨닫게 될 때 인간은 한 없이 작아지며 겸손해진다. 그래서 거만할 수 없으며 자만할 수 없나 보다. 이 세상에서 나는 그리 크지 않은 작은 부분을 차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인간이라는 존재이기에 이 커다란 세상 앞에서 나는 진솔하지 못했던 지난 삶들을 부끄러워하며 반성하게 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세상에 대해 더 알면 알아갈수록 더 겸손해지고 침묵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인 것을. 더 많이 알수록 더 많이 안다 떠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그 세상이 모두 다 자신의 것이라 떵떵거리지만 결국 자신이 얻었던 세상의 전부는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다는 가르침이 다가온다. 인간들끼리 만들고 판단하는 수많은 잣대들은 결국 부처님의 손바닥이라는 작은 세상 안에서만 존재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멍하니 미소 짓는 부처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인간들은, 허망함을 느끼게 된다. 뺏기지 않으려 애쓰고 뺏으려고 애쓰는 부처님 손바닥 위의 인간들을 바라보며 부처님은 그저 미소 짓고 계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정화를 계속한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다 사실이라 믿을 수 없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정화하고 정화하여 모두가 하나였던 태초의 지점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다. 오늘이 기쁨이 내일의 슬픔이 되고 오늘의 슬픔이 내일의 기쁨이 될지 모르는 계속 변화해가는 감정들을 바라보며 나는 나의 깊숙한 내면으로 한 발 더 들어가려 애쓴다. 나의 끝없이 쏟아져 나올 샘물을 찾아서 나는 계속 정화하고 정화하려 노력한다.
인생의 가치를 아름다운 인격에 둔다면 휘몰아치는 태풍에도 그 사람은 묵묵히 자신의 갈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가치를 돈에 둔다면 흔들리는 바람에도 함께 흔들리며 갈 곳을 방황할 것이다. 인생의 가치를 사람에 둔다면 늘 바뀌는 세상에 혼돈이 올 것이다. 그렇게 인생의 가치를 어디에다 두느냐에 사람은 자신의 상황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illusion들이 현실이 되어버린 세상은 고달프고 힘들다. illusion이 현실인 세상을 살아가기에 부처님은 고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일까.
다 꺼져버려 재만 남은 아궁이라도 조그마한 불씨 하나가 다시 아궁이의 활기를 되살리듯이 다 꺼져버린 희망에 무기력한 나날들에도 조그마한 희망의 불씨에 사람은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
진실의 동앗줄을 내려주는 사람이고 싶다. 다시 꺼져버릴 찰나의 희망 말고 영원토록 변치 않을 진실의 동앗줄을 내려주는 사람이고 싶다. 감동을 주는 사람이고 싶다. 잿더미 사이에 오롯이 피어난 풀 한 포기처럼 생명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고 싶다.
